2주 만에 <.dynamic>호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국내에는 서울의 KBS, MBC, SBS 말고도 수많은 지역MBC와 지역민영방송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 구독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거야~ 이번 호에서는 서울을 벗어나서! 홍어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지역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MBC 백재훈 피디님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어. 👏 그럼 우리 끝까지 함께 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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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하게 지금까지 맡으셨던 작품들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지역방송사다 보니 농촌 프로그램이나 지역 매거진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광주 5.18관련 특집 프로그램도 많이 했었죠.
Q. 그중에 가장 애착 있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이신지요? 그 이유는? 💬 가장 애착 가는 프로그램은 <핑크피쉬>죠. 오늘 점심에 식당에 갔는데 거기서 우연치 않게 신메뉴로 홍어파스타를 내놓은 거예요. 우리가 그토록 얘기했던 홍어의 대중화나 인식개선에 있어서 그 식당 셰프님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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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켜봤어요. 삭힌 홍어를 파스타로 조리한 거였는데 서빙해올 때부터 냄새가 나더라고요. 근데 향이 강해서 그렇지 먹어보니까 맛있더라고요. 아무튼 <핑크피쉬>가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가, 그 프로그램 하기 전에도 홍어를 많이 다뤘지만 나주 홍어거리를 가거나 시장 취재를 가거나 하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홍어를 가지고 아이슬란드나 미국을 가는 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을 깨고 나간 거였죠. 그리고 분명 지구 반대편 사람인데도 홍어를 좋아한다는 한 가지 공통점으로 서로 유대감이 생기는 특별하고 좋은 경험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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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핑크피쉬>에서 ‘홍어’와 ‘혐오’를 주제로 부드럽게 융합하면서 다루셨는데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요? 💬 홍어에는 항상 관심이 있었어요. 그때 한창 특정 커뮤니티에서 ‘홍어’가 이슈가 되던 때라 뉴스에서도 많이 다루고 해당 내용에 대한 반격으로 콘텐츠들이 많이 만들어졌었어요. 그런데 우리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을 해보고자 했죠. “그게 아니야!”라고 반박을 하기 보다는, “이런 건 어때?”라고 제안을 해보는 거죠. 그래서 홍어가 못생기고 냄새는 나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또 맛있게 만든 것을 보여 주고 제안하고 입문시키고 싶었어요. 처음 한걸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입문을 하면 그래도 애정이 생길 수 있거든요. 사실 홍어가 가진 이미지와는 완전 상반되는 개념들이긴 하지만 이미지를 완전 전환해서 고급스럽고 맛있고 예쁘고 재밌게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한 거죠. 그리고 그 안에 역사, 정치, 사회문화적 함의를 소프트하게 녹이는 표현 방식들을 했어요. 새롭게 만들어보는 도전을 한 거죠.
Q. 개인적으로도 <핑크피쉬>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는게 명확한 게 여러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셨는지요? 💬 사실은 지역방송사에서는 재정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제작비가 여유롭지 못하기도 하고, 한 피디가 레귤러 업무를 하고 있는 와중에 특집을 하게 되면 어느 한 쪽도 집중을 못하는 상황과 과정들이 계속되어 왔었어요. 이런 제작방식을 좀 바꾸기 위해서 시즌제를 계속 요청했었거든요. 레귤러를 1년 동안 할 수 있는 예산을 모아서 시즌 콘텐츠에 투자하고 준비과정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경험들이 그때는 도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와보니 피디로서의 성장을 통해 실력을 높이고 콘텐츠의 질도 높일 수 있었던 중요한 실험이자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은 1년에 몇 편 안되는 시리즈를 위해 피디들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게 효율적인가에 대한 우려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만들면’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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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디님 작품들을 보면 지역색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작품 주제를 선정할 때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다룰 수 있는 걸 소재로 하는 게 경쟁력이 있죠. 지역뿐만 아니라 가능성을 보고 접근하는 거예요. 5.18도 이 지역에 살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경험과 이해가 체화된 거죠. 아무래도 지역방송사가 생존 문제를 많이 고민하다보니 지금은 투 트랙으로 가고 있는데, 지역 속에서 가치구현 할 주제를 고민하는 한편, 디지털 매체를 겨냥한 콘텐츠를 위한 주제도 찾고 있죠. 이러한 콘텐츠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건축이나 음식 같은 것들이에요. 지역과 관계없이 소비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면서도, 지역 소재를 찾아내서 지역 밖에서도 가치 있게 생각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역 피디들의 (사명감은 좀 거창하고..) 재미죠.
Q. 어떻게 지역방송사 피디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 💬 그냥 어릴 때부터 피디가 하고 싶었어요. 원래 뭐 만들고 이러는 걸 좋아했는데 지역방송사는 잘 모르고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웠었죠. 제가 2001년에 입사를 했는데 같이 피디를 준비하던 친구는 진주MBC에 있어요. 방송을 하고 싶던 사람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여기서 나고 자라서 본디 애정이 있었지만, 운 좋게 광주MBC 들어오면서부터는 지역방송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또 동네 분들이 방송사에서 나왔다고 하면 다들 반겨주시고 너무 즐거워하시는 걸 보면서 더 애정이 깊어졌죠. Q. 지역방송사 피디로 일하는 것의 장점 또는 생각하시는 특별한 역할이 있다면? 💬 사실 지역 피디로서 예전에는 자긍심이 우선이었다면 지금은 책임감 쪽으로 무게가 더 기울어진 것 같아요. 책무에 대한 사명감, 공적 영역에서 내가 어느 기능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책임감이 훨씬 더 앞서지지 않으면 약간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에요. 미디어는 특히 서울 중심성이 심해요. 하지만 중앙사들이 보여주는 지역이야기는 한계가 있어요. 지역방송사는 골목골목의 이야기를 듣고 다루죠. “어떤 꼬마가 518만원을 모아서 5.18에 기부했다” 이런 이야기를 발굴해서 주변에 나누는 거죠. 내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 우리 지역 이야기가 변방의 이야기가 되면 자존심 상하잖아요. 그렇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지역방송사의 중요한 역할이고, 그를 위해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책임져야하는 부분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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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들어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방송사들도 유튜브 채널을 열고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받아들이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역은 훨씬 더 열악한 구조 속에서 제작을 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면화되어있죠. 예전에는 TV편성이 최대 목표였다면, 지금은 플랫폼에 어떻게 탑재를 해야 활발하게 유통이 되고 더 나아가서 회사의 미래 자원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지역에서도 많은 인력들이 새로운 개척을 하고 있는 시점이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지역지상파는 해야 하는 과제가 있잖아요. 생존을 고민하면서도 우리가 놓지 말아야할 지역의 이슈와 지역방송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보니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죠. 사실 지역방송을 공적영역으로 인식하고 성장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꺼지지 않도록 시스템 적으로 외부의 지원체계나 사회적 지지가 필요한 때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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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는 어떤 내용을 담아 낼 계획이신지요? 💬 앞서 말한 대로 투 트랙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우선 특집은 <핑크피쉬>에 이어서 <레드디쉬>를 계획하고 있는데 김치에 대한 이야기죠. 간단히 말씀드리면 김치가 받고 있는 원조에 대한 도전이라던가, 김치를 함께 모여 담그는 품앗이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내용들, 그와 함께 김치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고, 또 우리의 식생활과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본방을 보자>라는 레귤러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제가 방송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삶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거든요. 저희가 지금 커뮤니티같이 본방을 보자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300명 가까이 되시는 분들이 그 방에 상주하고 계세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공유하고 본방시간을 즐기시는 거죠. 지역민들의 삶속에서 같이 들어가서 얘기하고 또 그분들이 한 이야기를 방송에 반영하기도 하면서, 이 방송을 보는 시간이 지역 주민들 삶의 한 부분이 되면 좋은 거죠. 본방을 보지 않는 시대에 본방을 보자고 강요하면서 본방을 볼 의미를 주고 싶어요. 이러한 관계가 활성화되면 눈에 보이는 공고한 커뮤니티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 커뮤니티를 넓혀가고 다른 매체 플랫폼에서 시청층이 유입되고 이러면 지역방송을 지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응원단이 될 가능성이 높죠. Q. 방송사PD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방송이 되게 매력적인 분야죠. 내가 뭔가를 만들어 내고 결과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재미를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하는 게 아무나 해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니까요. 사실 매체환경이 달라지고 누구나 개인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시대인 만큼, 크리에이터가 되면 훨씬 더 쉽고 빠르게 본인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지상파에서 일을 하는 지역방송사 피디는 그런 것과는 별도로 해야 하는 영역이 분명해요. 그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있어야하고, 자긍심은 책무를 이행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바빠도 힘들어도 계속 해나갈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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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훈 피디님이 애정 가득 담긴 소개를 했던 <본방을 보자> 프로그램을 가져와 봤어. 매주 화, 수, 목 오후 6시, 뉴스 소식부터, 지역의 자랑스러운 소식과 소상공인 소식, 지역 맛집, 다양한 정보까지 다루며 광주 주민들의 일상을 책임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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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민이 아니더라도...
광주에 여행 갈 계획이 있다면! 또 광주 지역민들의 생활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들려보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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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치매인들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100일간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현실감있게 담아내 국내외로부터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주문을 잊은 음식점>이 4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어!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 4인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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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와 개그우먼 송은이가 각각 총괄 셰프와 점장으로 참여했으며 한
층 업그레이드된 영상과 스토리텔링으로 시즌1보다 더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된다.
출연자 중 한 분이 이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해 “큰 용기를 냈다”고 말씀하셨는데, 자신이 살아온 삶을 공개하고, 일상을 공개하며 자신이 치매에 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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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 어떤 실수를 할지 모르지만, 그것을 공개하는 것이 정말 큰 결심인거지.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치매 콘텐츠이기 이전에 ‘인생에서 어떠한 계기로 인해 의기 소침해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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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해. 그와 함께 누군가가 용기를 낸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연출자로서 마음 묵직해지는 경험이었고, 이 방송을 보는 분들도 그분들의 모습을 응원하면서 각자의 삶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에 대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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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를 비롯한 28개 방송 채널의 콘텐츠를 6년 넘게 해외로 불법 송출한 중국인들이 지난달(5월) 입건됐어. 이번 검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검찰, KBS 등의 협업으로 이뤄졌지. 불법IPTV는 2010년 전후 TV PAD를 중심으로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불법 셋톱박스를 활용한 방송 및 전송 서비스야. 손바닥만한 크기의 셋톱박스 하나면
전세계 채널 수백여개(한국 채널 30여개)를 시청할 수
있고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오리지널 콘텐츠, 유럽
축구프로리그, 영화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VOD형태로 볼 수 있지. 이러한 불법 IPTV는 보이스피싱이나 마약범죄처럼 국제화, 분업화되고 있어서 검거가 매우 어려워. 특히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불법 송출 단속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지.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원, 수사기관 등과의 긴밀히 공조를 통해 국내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지 법무법인, 인터폴 등과의 공조를 통해서도 현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하니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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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는 - '백재훈 광주MBC 피디 인터뷰'
- '광주MBC <본방을 보자>'
- KBS 사보 740호 중 '주문을 잊은 음식점2'와 '해외 불법 IPTV 단속'을 다뤄보았어.
2주후에 다시 ".mono호"로 돌아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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