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꽃향기가 퍼지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니까 마음 속에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간질간질하다🌸 이번 호는 이런 감성에 어울리는 '라디오 특집이야. 라디오 정책 현안부터 재난방송, 그리고 남태정 라디오PD 인터뷰로 열두번째 뉴스레터를 감미롭게 채워봤어! 그럼 주파수 고정하고! 이번 호도 끝까지 함께하자🙌 |
|
다들 라디오 하면 어떤 생각이 들어? 8-90년대 내용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라디오에 사연 엽서를 보내거나 방송 내용을 녹음하는 장면이 어김없이 등장하곤 해. 다들 한번씩 본 적 있지? |
|
라디오가 처음 방송되고 TV가 등장하기 전까지, 라디오는 유일한 방송 매체로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어. 6.25전쟁 이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여러 방송사들이 출범하면서 라디오 방송은 황금기를 누렸지. 하지만 1970년대, TV 수상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볼거리가 다양한 TV로 옮겨가게 되었어. 이때도 라디오는 위기를 맞이했다는 말을 들었지. |
|
1979년 영국의 버글스(Buggles)가 부른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노래가 그 사실을 반영하고 있어. 당시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지금까지도 유명한 곡이지. 제목은 모르더라도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거야. |
|
하지만
라디오는 음성을 활용한 매체로서 일상생활속에서 동시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덕분에 자동차 시장의 부흥과 함께 다시 인기를 끌었지.
그렇게 2022년 현재, 라디오는 여전히 우리 곁에 미디어의 하나로서 존재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위상은 많이 축소되었고 또 한 번의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어. |
|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이젠 TV를 넘어서서 컴퓨터,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송통신서비스가 등장했어. 특히나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휴대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보니 매체 이용빈도에 있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지. 반면 일반 라디오 기기를 사용한 전통방식의 라디오 이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0여년 사이에 절반가까이 줄어들었어. |
|
※ 스마트폰은 2012년부터 별도로 조사되기 시작하여 2012년 수치임. 출처 :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
|
스마트폰의 이용 증가는 라디오 청취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어.
일반 라디오 오디오를 통한 청취보다는 스마트기기 앱을 통한 청취율이 급격하게 증가했거든. |
|
※ 스마트기기 앱은 2011년부터 별도로 조사되기 시작하여 2011년 수치임. 출처 :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
|
이처럼 기술의 발전으로인해 향유할 수 있는 매체와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나타나게 되면서 라디오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어. 이러한 하락은 라디오의 방송 및 광고매출액 감소로 이어졌고, 라디오 산업에 전반적인 침체를 야기했지. |
|
라디오는 TV와는 다르게 음성만을 기반으로 한 청취형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편성, 프로그램 내용 등 대부분의 방송법상 규제들이 시각매체인 TV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표적으로 가상 간접광고 인데, 라디오는 화면이 없다보니 프로그램 시작이나 끝에 이미지로 삽입하는 가상광고도 할 수 없고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간접광고도 할 수 없지. |
|
또 TV에서는 자막이나 화면으로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도 라디오의 경우에는 진행자가 길게 방송시간을 들여 읽어야하는 불편함도 있어.
이렇다보니 라디오는 TV보다 더 심한 규제를 받고 있는 셈이지. |
|
이처럼 여러 문제들로 인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라디오 방송의 진흥을 위해, 20년 7월 지상파라디오진흥자문위원회가 '라디오 방송 진흥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방통위에 제출했어.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자. |
|
1.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라디오 접근성 향상 |
|
우선, 현재의 경우 각 방송사 마다 라디오 앱이 각기 따로 있기때문에 청취자들은 여러 방송사 앱을 설치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스마트폰 매체 이용률이 높은 만큼 청취자들의 불편함을 덜고 라디오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앱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지. |
|
앞서 언급한대로 라디오는 음성이라는 단 하나의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때문에 라디오의 특성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지. 대표적으로 재난방송 기준이야. TV의 경우 하단 자막 등을 활용하려 재난 지역을 상세하게 알릴 수 있지만 라디오는 진행자가 지역을 하나하나 읊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 (이 내용은 다음 카드뉴스에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 부탁해) |
|
그리고 라디오는 다양한 광고 방식 적용이 어려워. 광고비는 프로그램 제작비로 이어지는 만큼, 콘텐츠의 질적 상승을 위해 라디오 매체에 맞는 광고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지. 1) 라디오의 음악, 오락 프로그램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제목광고를 허용하여 기업의 직접 후원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투자를 활성화 하는 방안이야. 2) TV의 간접광고처럼 광고 문안을 읽어주거나 상품을 언급하는 라이브 리드(Live Read) 광고방안도 있지. |
|
무엇보다 중요한 건 라디오 발전만을 전담하여 추진하는 전문 조직이 필요하다는 거야. 라디오의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산업 조사, 교육 등 진흥 사업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전담기구가 상설로 운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
|
지금까지 라디오 방송 진흥을 위한 정책건의서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어. 국내 라디오 산업의 위기 탈출을 위해 여러 개선안들이 제안되었지. 하지만 이 정책건의서가 만들어진지 2년이 다되어가도록 건의서가 반영되어 실제로 시행된 변화 내용은 거의 없다는 게 문제야. 국내의 라디오를 살펴보았으니, 해외 경우는 어떤지 함께 보자. |
|
국내 라디오 산업과 달리, 세계 여러 국가들이 라디오 전담 진흥기구가 운영되고있어. |
|
게다가 미디어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 덕분에 라디오 산업도 여러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 국내에서도 라디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담 진흥기구 및 발전 방안이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
|
2012년 UN에서 라디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고취시키고 라디오에 대한 국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2월 13일'을 '세계 라디오의 날'로 지정했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에 다시 관심과 애정을 모이기를 바라며..!🙏 |
|
다들 통영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올라?
아름다운 바다, 맛있는 꿀빵, 모두
좋지만! 올 해는 통영국제음악제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열려 온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고 해! MBC경남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특별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했어~ 아래 링크에선 포항의 시원한 바다 경관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 다들 한 번 감상해 봐~! |
|
라디오콘텐츠전략팀은 라디오 운행 및 편성 부터 오디오콘텐츠와 연관된 뉴미디어 업무까지 수행하는 전천후 하이브리드형 부서라고 해. 뉴미디어 업무를 좀 더 설명하면 SBS 라디오만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서바이벌 키트를 마련하는 일이래.게다가 고릴라 음성대체광고 모델, 유튜브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체결, 유튜브 라이브 |
|
스트리밍 콘서트 현찬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수익화 방안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는 부서지. 올해 라디오콘텐츠 전략팀의 목표는 4월에 |
|
리뉴얼된 고릴라를 선보이고,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에라오'가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것처럼 고릴라 월간 서비스 이용자가 100만을 돌파하기를 바란다고 해. 끝없는 실험 정신과 함께 앞으로도 진화하는 부서가 되길 바라며! |
|
라디오 특집호를 맞이해 우리 팀E가 라디오 스튜디오로 향했어! MBC 라디오의 살아있는 전설 <배철수의 음악캠프>부터 <이소라의 FM 음악도시>, <푸른 밤 종현입니다> 등 MBC 라디오의 레전드 프로그램을 맡아오신 남태정 PD를 만나 뵙고 왔어. 라디오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신 PD님의 커리어를 훑어보며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아보았는데. 여러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자, 그럼 한 번 시작해 볼까?😎 |
|
MBC 라디오 PD로서 근무하시며 어떤 작품들을 맡으셨고 지금은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계신지요? 데일리 라디오 연출로는 <유희열의 ALL THAT MUSIC>, <배철수의 음악캠프>,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소라의 FM음악도시>, <푸른 밤 종현입니다> 등을 연출했고, 지금은 MBC 라디오본부 제작1팀 프로그램들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외에도 공연이나 다큐, TV 특집 등을 연출하기도 했구요.
|
|
피디님이 맡으신 프로그램 중에선 <배철수의 음악캠프>이 특히 특별한 것 같아요. 한 인터뷰에서 배캠 키드라고 소개하시기도 하셨는데, 피디님께 <배캠>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어릴 땐 지금처럼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하지 않았어요. 음악에 대한 갈망은 있는데,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는 수단이 TV, 라디오가 전부였죠. 그 때 특히 MBC FM이 인기 있는 채널이었고, 가요보다는 팝을 많이 들었던 세대였기 때문에 <배캠>을 거의 매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입사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프로그램 PD까지 하게 되었으니, 정말 운이 좋았죠.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일하는 것이 구분되기 마련인데, <배캠>은 제가 원하는 것이었으니 일 자체가 너무 즐거웠어요. (웃음) 물론 배철수 선배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진행자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에요. 아무튼 여러 가지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배캠>뿐만 아니라 <푸른 밤 종현입니다>, <이소라의 FM 음악도시> 등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맡으셨어요. 라디오PD가 되고자 하셨던 것도 음악과 관련이 있으셨나요?
라디오를 매일 들으면서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라디오의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음악과 가까이할 수 있는 직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고 생각했었죠. 사실 가장 좋은 건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었지만 저는 음악 쪽 재능은 전혀 없었어요. (웃음) 그러다가 음악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방법으로 라디오PD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사실 그때는 라디오PD라는 직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시사, 교양, 오락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있죠. 저도 음악 프로그램만 맡은 게 아니었고,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 팀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럼 그렇게 대중문화를 좋아하셨던 점이 라디오PD의 역할에 도움이 되셨나요? 음악뿐만 아니라 만화, 드라마, 영화 등 대부분의 대중문화를 너무 좋아했어요. 이런 문화적 요소들은 모두 연결되어있어서, 프로그램에서 음악을 비롯해 좀 더 다양한 대중문화를 소개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에요. 프로그램 내 다양한 코너를 통해 만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을 소개했어요. PD들 가운데 특정 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는 못하고 조율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PD가 음악을 직접 연주하거나 만들 수 있는 것도 좋겠지만, 조율자로서 전문가들을 잘 발굴하고 배치해서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이 PD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고 모든 여행지를 돌아다닐 수는 없잖아요. 거기를 다녀와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를 발굴해서 시간을 잘 채우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죠. 그래도 PD가 전문가는 될 수 없더라도, 여러 분야에 ‘얇지만 넓게’ 걸쳐 있을 필요는 있어요. |
|
PD님 커리어를 보면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뿐만 아니라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등 대중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하셨어요. 이렇게 참여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목표가 있으셨나요? 세상에는 정말 좋은 음악이 많은데, 한정된 시간 등으로 인해 라디오 프로그램 안에서 모두 소개하기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기회가 있다면 다른 작업을 통해 음악을 소개할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는 가수다>도 그런 이유에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TV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아티스트의 무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이소라,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등이 AR, MR이 아닌 ‘진정한 라이브’를 보여줬고, 대중들은 음악의 새로운 감동을 경험하고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편곡 작업의 필요성과 연주자들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죠. <나가수>에선 잠깐이긴 하지만 연주자의 이름이 모두 하단 자막으로 명기됐어요. 작은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무대를 대표하는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 연주자, 음향, 조명, 무대 등 모두가 대중음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존재니까요. 그렇게 <나가수>는 대한민국 음악사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었어요. 현재 맡고 계신 프로그램을 보니, 작년 초부터 시사 프로그램을 총괄하게 되었는데, 음악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을 맡으실 때 차이점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하는 업무 때문에 음악 들을 시간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네요.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시사 프로그램을 계속 하다 보니 오히려 음악에 대한 갈증이 더 생겨서 음악을 좀 더 소중히 듣기도 해요. 반대로,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음악을 좀 소홀히 할 때도 있어요. 제가 입사했을 때 입사 동기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드라마PD인 동기는 드라마 장면을 분석하게 되어 괴롭다며 오히려 음악을 더 많이 듣고, 라디오PD인 저는 오히려 영화, 드라마를 더 즐긴다는 거죠(웃음). 라디오의 특성 상 매일 방송을 하다보면, 지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PD님은 어떠셨나요? 드라마든 예능이든 다들 각자의 어려움이 있죠. 라디오의 경우 습관처럼 매일 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시사 프로그램 <시선집중>의 제작진은 아침 7시 생방송을 위해 매일 새벽 4, 5시에는 일어나야 해요. 당일 방송을 마무리한 후에는 다음날 방송을 위해 주제를 선정하고 출연자 섭외를 하고, 큐시트와 원고를 준비하죠. 하지만 그날 밤에 더 중요한 이슈가 터지면 상황에 따라 전면 수정을 할 때도 있어요. 최대한 효율적인 제작 방법을 궁리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물리적으로 힘든 점은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항상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해요. 제작진의 실수든 외부 출연자의 문제든 여러 이유로 의도와 다른 결과가 생기더라도 내일 만회하면 되는 거라고요. 그래서 매일매일 방송되는 라디오 제작진 역시 일상성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
최근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라디오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디오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요. 그럼에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은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과거에는 사람들이 뉴스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는데, 이제는 인터넷의 발전으로 수용자들이 뉴스를 적극적으로 취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의견을 어필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생산하기도 하죠. 라디오는 이러한 수용자의 감각과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이슈를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거죠. 이 덕분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지상파 라디오 방송은 소재 선정과 표현 방법에 제한이 있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팟캐스트 방송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점이죠. 그럼에도 라디오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전파로만 듣던 방식에서 여러 수단을 통해 방송을 들을 수도 있게 되었잖아요.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지만, 동시에 라디오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 많아졌다는 장점이 생긴 거죠. 그리고 라디오만의 편안한 매력이 있어요. 타 매체와는 달리 긴 시간 출연자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이야기 할 수 있다보니 효과적인 매체로 라디오를 선호하기도 하죠. 재작년 방탄소년단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특집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편안한 분위기 속에 이뤄진 인터뷰 덕분에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청취자들 평가가 많았어요. 현재 라디오는 진화 중이에요. 시장에서는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가치가 커지기도 했고요. <아이돌라디오>와 같은 동영상도 제작하고 있고, 프로그램 IP 활용을 통해 여러 발전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고요.
|
|
마지막 질문입니다. 방금 말씀해주신 라디오만의 매력 덕분인지 라디오PD를 꿈꾸는 친구들이 여전히 많아요. 그런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사람’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셔야 해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저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저 사람은 왜 기쁠까? 왜 슬플까?’ 등 사람에 대해, 삶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면 좋을 것 같아요. 라디오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러한 관심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아요. 모든 콘텐츠, 문화들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잖아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말고 끊임없이 현상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왜 그럴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해요.
|
|
이번호는 3. MBC경남 MUSIC <통영국제음악제 20주년 특별 라디오 생방송> 4. SBS 사보 1186호 중 부서탐방 '라디오콘텐츠전략팀' 5. 남태정 MBC 라디오PD 인터뷰를 다뤄보았어! 다음 호에서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