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느새 2021년도 다 지나갔네😭
12월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아쉬움을 달래고... 이제 다시 내년 2022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짜보자!!
이번 뉴스레터는 방송 프로그램의 '타이틀 스폰서' 소개로 시작해서 내년에 있을 선거를 더 알차게 방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님'과의 인터뷰로 올해의 마지막 응답하라 팀E 코너를 꾸며봤어 이번 호도 끝까지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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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프로 야구나 골프 등 스포츠 팬들이라면 '타이틀 스폰서'가 익숙할 거야. 타이틀 스폰서는 일반적으로 경기, 대회 명칭 등에 기업 로고나 브랜드명을 넣는 대신 경비를 지원하는 광고홍보방식을 의미하지.
2018년 신한은행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금액인 240억 원으로 KBO리그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기도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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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타이틀 스폰서가 가능했다는 사실 알고 있니? 1970년대, 방송사들 초기만 하더라도 쇼 프로그램 타이틀에 제공 스폰서의 상표를 붙이는 게 유행인 때가 있었어. <크라운 쇼>, <피아트쇼>, <해태어린이 마을>과 <OB 그랜드 쇼>가 대표적이지.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어. 1970년대 초 당시에는 정치적으로 억압하는 분위기가 강했거든. 특히나 방송과 언론은 국민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만큼 더욱 강력한 단속을 받았어. 결국 1972년, '퇴폐풍조단속'과 '정화'라는 이름하에 방송사들은 스폰서 이름을 없애고 프로그램명을 모두 바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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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品名(상품명)프로그램 모두 바꿔" 동아일보. 1972.01.05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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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규제에 의해서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타이틀 스폰서는 완전히 금지되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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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시행령 <협찬고지 등에 관한 규칙> 제6조 (협찬주명의 방송프로그램제목 사용 금지) 방송사업자는 협찬주명을 방송프로그램제목으로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 다만, 문화·예술·스포츠행사(중계 및 관련프로그램)의 명칭을 방송프로그램제목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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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이러한 규제를 무색하게 만들었어.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광고가 나타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최근에는 SNS 뿐만 아니라 유튜브, 카카오TV 같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과 제품 등을 대놓고 홍보하는 영상, 일명 ‘브랜디드 콘텐츠’가 많이 활용되고 있거든. 삼성 제품을 홍보하는 <프로덕션Z>, 매번 새로운 업체가 나와 홍보하는 카카오TV의 <머선129>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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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TV방송 광고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은 광고주들이 점차 TV방송 광고를 떠나가게 만들었어. 광고가 방송사들에게 주요 재원 중 하나인 만큼, 제작비 마련을 위한 어려움은 더욱더 커지고 있지. 이러한 흐름 속에 방송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제작 재원 마련을 위한 여러 방법 중에 하나로, '타이틀 스폰서'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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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네거티브 규제 체계 전환 등 방송광고 제도 개선 방안(안). 2021.11.05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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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내용을 잘 살펴보면 오락 장르에 한해서만 허용한다고 되어있어. 하지만 이러한 장르 제한은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야. 왜냐고? 대표적인 예로, 현재 E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장학퀴즈>가 있어. 장학퀴즈는 원래 1973년부터 MBC에서 방영하던 고등학생 대상의 국내 퀴즈 프로그램인데, 당시 선경그룹(현 SK그룹)의 전체 스폰으로 제작하던 방송 프로그램이지.
초반에는 전국 고등학생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방영되었지만, 이후 시대 흐름이 여러 오락 프로그램 쪽으로 흘러가면서 타 쇼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1996년 1162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어. (당시는 제작부서가 예능국이기도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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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학퀴즈> 부활에 대한 대중들의 요청과 스폰기업인 SK그룹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덕분에 EBS가 1997년부터 다시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었어.
이후 <장학퀴즈>는 SK의 든든한 후원 하에 중국으로도 진출하였고, 현재는 <극지소년강>이라는 이름으로 CCTV 채널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되고 있지. 중국판 장학퀴즈 <극지소년강>의 경우, SK그룹이 당당하게 타이틀 스폰서를 시행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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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후원 덕분에 <장학퀴즈>는 중국학생과도 함께 교류하며 우호관계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극지소년강>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 대표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이처럼 오히려 간접광고나 협찬 등 광고주의 참여 의지가 높은 예능보다는, 시청자에게 필요하지만 광고를 붙이기가 어려운 교양프로그램에 오히려 '타이틀 스폰서'와 같은 광고 방식의 제작 지원이 필요한 셈이야.
물론 한편에서는 지나친 상업화가 우려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어. 하지만 몇 안 되는 방송사들만 있던 과거와 달리, SNS, OTT 등 수많은 플랫폼이 생겨나고 심지어는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해야하는 와중에, 공영 미디어로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며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식의 제작 재원 조달이 필요해진 것이 현실이야.
마지막으로 해외 주요 국가의 경우들을 함께 살펴보면, ‘타이틀 스폰서’는 시청자와 방송광고업계 내 모두에게 이미 익숙한 광고 방식이야. 미국의 경우, 방송사의 협찬고지 유형을 모두 자율 규제에 맡기고 있는데 방송사 자체 협찬 가이드라인에 타이틀 스폰서 유형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지. 일본의 경우, 국가 차원의 광고/협찬 규제는 없어. 방송사 자체 가이드라인를 통해 운용하거나, ‘상업방송협회 방송기준’에 따라 자율심의를 진행하고 있지. 중국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타이틀 스폰서 금지 규제가 없어. 프로그램 내 협찬사명 타이틀 노출까지 허용하고 있지. 영국/대만/싱가포르의 경우, 타이틀 스폰서 허용 장르만 규제하고 있어. 시사‧보도, 어린이 프로그램은 타이틀 스폰서를 금지하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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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에서의 타이틀 스폰서에 대해 다뤄봤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때? 국제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규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 보이긴 하지? 그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거나 의견이 있으면 알려주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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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구나~! ♪ 대구 경북에서는 무한도전보다 인기 많았다는 <싱싱고향별곡>! 유퀴즈 온더 블록의 원조라고 할 수 있지. 유느님에 버금가는 레전드 리포터 한기웅씨,
그리고 1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단짝 단비씨! - 목욕탕 의자에 앉아 나누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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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KBS가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를 방송한다고 해! 그동안 KBS는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대왕 세종>, <용의 눈물> 등 수많은 정통 대하 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 제작비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대하드라마를 광고수익 없이 제작하는 데 재정상 어려움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제작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태종 이방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통 대하드라마를 제작함으로써, 공영미디어 KBS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인 명품 콘텐츠로 수신료의 가치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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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은 이방원을 중심으로 ‘조선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 입체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통해 「위기의 시대, 리더십의 본질을 돌아
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해.
그리고 이방원의 가족을 중심으로 조선 건국 초기의 권력투쟁을 다시 돌아보고, 그것을 통해 ‘가족’과 ‘국가’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해석을 보여주고자 한대.
‘믿고 보는 배우’ 주상욱이 이방원 역을 맡았으며,
김영철 배우가 이성계 역, 박진희 배우가 원경왕후 민씨 역, 예지원 배우가 신덕왕후
강씨 역을 맡는 등 씬스틸러
배우들이 명품 사극 탄생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대. 첫방송은 12월 11일 토요일 밤 9시 40분이이야. 앞으로 매주 주말 저녁이 기다려지기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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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는 벌써 대선이 돌아왔어. 선거날 제일 바쁜 사람이라할 수 있는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님을 우리가 만나보았어. 출구조사부터 선거방송까지 자세하게 들어봤으니 그 현장으로 함께 고고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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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는 선거방송기획단이라는 조직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방송사에서 선거방송기획단이 맡게 되는 역할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선거방송기획단은 상시 조직은 아니고 전국단위 공직선거가 실시되기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거까지만 운영되는 프로젝트 조직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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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선거와 관련되어 방송사가 해야 하는 업무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이 주요 업무고요. 개표방송, 연설방송, 경력방송, 후보자 초청토론회 등을 제작하고, 개표방송의 핵심 콘텐츠인 출구조사 수행을 포함해 선거와 관련된 각종 기획여론조사를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큰 선거 때마다 선거방송을 기획 방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파 3사의 선거방송이 다른 종편 채널이나 보도전문 PP와 차별되는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가장 큰 차이는 뭐니 뭐니 해도 지상파 3사는 타 방송사가 하기 어려운 출구조사를 수행해 투표 종료 직후에 발표한다는 점입니다. 출구조사는 워낙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투표자 조사라 현재 지상파 3사만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순수한 조사비용만 대선은 약 12-13억 원, 지방선거는 20~30억 원, 총선은 70억 원 정도가 들거든요. 지상파보다 규모가 작은 다른 방송사들이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일이죠. 출구조사 외에도 KBS나 MBC같은 공영방송사들이 차별되는 지점은 선거에 관련된 여러 가지 법적 의무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어떤 면에서는 배타적 권리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후보자 법정 토론, 정강정책 연설, 공직선거 정책토론회, 경력방송 등을 제작해 방송하고 있어요.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같은 경우에는 선거의 가장 핵심 변수가 되기도 하고 3사 합치면 시청률이 40%가 될 만큼 전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특별하죠.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2010년부터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3사가 함께하게 된 이유와 또 그렇게 해서 얻은 효과는 무엇인지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출구조사가 워낙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존에는 모든 선거구에서 출구조사를 하지 못했어요. 누가 될지 예측이 어려운 경합지역만 출구조사를 하고, 비경합지역은 전화조사로 대체하기도 했죠. 그리고 아무리 지상파라도 개별 방송사가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하기엔 비용 부담도 너무 커요. 그런데 미국에 NEP(National Election Pool)란 6개 유력언론사의 공동 출구조사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0년 지방선거부터 우리 지상파 3사도 방송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출구조사를 하자는 제안이 이뤄졌고, KEP(Korea Election Pool)라는 조직을 만들며 본격적인 공동 출구조사가 시작됐어요. 이렇게 3사가 자원과 역량을 모은 덕분에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전 지역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죠. 소모적 경쟁 없이 조사를 하다 보니 조사의 정확도도 더 높아졌어요. 현실적으로 국내에 출구조사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업체나 인력도 매우 제한적이거든요. 방송사가 공동으로 하니까 국내의 전문 인력을 다 모아서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더욱더 정확도가 높은 고품질의 출구조사를 할 수 있게 되었죠. 최근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등 정확한 조사결과를 얻는 것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또 그를 극복하고 정확한 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출구조사는 기표행위 직후에 실제 투표장에 나온 투표자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한다는 점에서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전화조사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 조사예요. 그런데 3사가 공동으로 조사하기 전까지는 비용 문제로 일부 전화조사를 섞기도 했죠. 통계 과학적으로는 꽤 위험한 방식이에요. 그리고 과거에는 과학적 근거 없이 감에 의존한 조사기법들이 종종 사용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3사가 역량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철저히 통계적인 방법론에 입각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복적으로 출구조사를 수행하며 조사회사의 노하우가 쌓여 실사 교육 및 진행 등에 관한 실력이 향상된 것 또한 사실이고요. 다만 지적하신대로 사전투표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민이 되는 지점이에요. 지난 총선의 경우 전체 투표율 66.2% 중 사전투표율이 26.7%로 전체 투표 구성비의 40%를 넘었어요. 출구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약 50%에 대한 정보가 없이 전체를 예측해야하는 상황인거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재보궐선거 때 처음으로 사전투표자에 대한 전화조사를 실시했어요. 출구조사를 보정하기 위한 사전투표자에 대한 전화조사인거죠. 또 과거 자료를 분석해볼 때, 사전투표자들이 본투표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결과도 반복적으로 얻어내고 있어요. 이런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서 어떻게 당일 출구조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보정할지 통계학 전문 자문위원과 조사회사, 방송사가 모여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더 정확해질수록 개표가 이뤄지는 본 선거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문제는 선거방송 전체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민이 되는 지점일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가 맞긴 한데요. 출구조사는 그 아이러니를 상쇄할 정도로 순기능 더 크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답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라는 점에서 일단 그렇고요. 또 투표 자체로는 확인할 수 없는 중요한 추가 정보들을 유일하게 출구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연령, 성별 정보인데요. 어느 지역에 어떤 연령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죠. 최근 선거에서는 롱폼 출구조사(소득수준, 학력수준, 종교 등을 추가로 묻는 긴 항목의 출구조사)도 함께 병행하면서 더욱 과학적인 선거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어요. 선관위의 투개표 정보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정보들이죠. 그리고 출구조사의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은 선관위의 투개표와 분리된 독자적 시스템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때문에 투표결과와의 비교 검증이 가능해져서 부정선거 논란을 막아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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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선거방송의 책임자로서 전체 선거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지속적으로 사로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신지요? KBS 선거방송은 예능적 요소를 추구하기보다 선거의 본질에 집중하려합니다. <정치합시다>라는 선거 예측 프로그램을 미리 론칭해 선거 전에 수차례 방송함으로써 조사 데이터, 각 출연자의 예측, 출연자 간의 친밀감 등을 미리 빌드업해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려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완성도입니다. 결과를 알고 보더라도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가진 웰메이드 프로그램으로 긴박감과 흡인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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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KBS 선거방송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스튜디오와 야외 3군데의 4원 생중계를 할 예정인데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고요.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퀼리티의 콘텐츠를 보시게 될 거라 자신합니다. 한마디 덧붙여 힌트를 드리자면 지난번 선거 때 저희 KBS 선거방송기획단의 슬로건이 ‘GAME CHANGER’ 였는데요. 예능화되고 희화화된 개표방송을 본질인 데이터와 분석으로 돌려놓겠다는 포부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ULTIMATE GAME CHANGER’로 정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앞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겠다는 뜻이죠, 전 세계 개표방송의 레퍼런스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선거방송기획단에 처음 들어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요? 그 뒤로 8번의 선거동안 선거방송기획단에서 활동하셨는데, 어떠한 매력이 있어서 계속 참여하셨는지요?
2004-6년도에 <미디어 포커스>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 데스크였던 분이 2007년 선거방송기획단장이 되시면서 정치부에 있던 제게 제안을 하셨어요. 같이 일할 때 제게 기자인데도 PD적인 감각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선거방송은 뉴스와 다르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에요. 뉴스 같은 경우에는 길이나 형식, 아이템 등이 다 정해져 있어서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사실 거의 없어요. 제작방식이 상당히 모듈화가 되어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선거방송에서는 일하는 방식부터 인적 물적 자원을 획득하고 조합하는 방식을 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죠. 날카로운 언론 비평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저널리즘 토크쇼J>를 이끌던 ‘악마팀장’이 바로 단장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에 대한 소회는 어떠한지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KBS에서의 제 경험을 다 쏟아 부어서 만들었고 퇴직할 때까지 이것만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제 자식처럼 생각하는 프로그램이었죠.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상도 많이 받았고,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죠. 그런데 2019년 8월에 선거방송기획단장을 맡게 되면서 떠나게 되었고, 계속 유지 발전되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죠. 지금은 대신 <질문하는 기자들Q>가 방송되고 있는데, 그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의 디지털미디어가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순작용도 있지만, 팩트체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도 크다고 보이는데, 이와 같은 현 언론 상황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굉장히 개탄스럽습니다. 저는 지금같이 좋은 언론과 나쁜 언론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 초래된 데에 KBS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BBC처럼 200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면 멀티 플랫폼 미디어로 진화할 수 있었고, 국민 누구나가 압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나 언론 자체의 책임도 크죠. 제일 답답한 점은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언론사에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 마디로 그 회사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인척 하지 말고, 그 회사에 진짜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들어오고 싶은 사람인 척하는 사람은 사실 다 티가 나요. 아무리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현란한 스킬을 쓴다 해도요. 만약 KBS에 들어오고 싶다면 KBS의 최근 성과는 무엇인지, 어떤 현안과 과제가 있는지, 어떤 드라마와 시사프로그램이 있는지, 사장과 앵커는 누구인지 애정을 가지고 살펴봐야 해요. 진짜로 그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면 당연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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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는 2. 2021 콘텐츠 PICK 10 3. TBC '싱싱고향별곡' 4. KBS 사보 730호 중 정통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방영 5.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 인터뷰를 다뤄보았어! 다음 호에서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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